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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회의 원리

예림의집 2008. 12. 8. 06:46

반목회의 원리

일주일에 한번 만남으로 사람이 변화될 수 없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기적이다. 성령께서 감동을 주셔서 가능한 것이다. 교육전도사가 아무리 유능해도 반 영혼들을 변화시키는 데는 교사를 따라갈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한 인격을 통해서 다른 인격을 변화시키시기를 원하신다. 거듭남은 성령께서 하시지만 교육은 연약한 사람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어떤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중2를 맡은 여선생님은 중학교 상담교사였다. 그런데 교회에서 맡은 반 학생들이 하나 둘 빠지더니 연말에 가서는 전멸이 되었다. 남들 보기에 민망하고 상담전문교사로서의 자존심도 상해서 새해에는 교사를 안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전도사님과 주위 분들이 권면하여서 다시 한번 반을 맡게 되었다.

이번에는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를 반성하면서 학생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고 ‘편지노트’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선생님이 노트에다가 어떤 학생에게 편지를 써서 주면 그 학생은 집에 가져가서 답장을 쓴다.

이렇게 학생들과 선생님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가 이해를 하게 되고 혹시 문제가 있어도 오해를 풀게 되면서 청소년기의 고독을 함께 넘어가게 되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고 선생님이 학생을 사랑하게 되니까 이제는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교회에 나오는 일이 생겼다. 반원 중에 어떤 학생은 강북의 상계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혹시 좀 늦게 되면 미리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서 걱정하지 않도록 알리기까지 하였다. 결국 연말에는 그 반만이 학생수가 배로 늘어났다.

한 명의 교사가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1. 반목회란

에베소서 4:11(7-12)에 보면 예수님은 목사와 교사라는 직책을 동시에 사용하게 하셨다. ‘혹은 목사와 교사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한 사람이 두 가지의 직책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목사는 교사로서 강의하는 일에 전문적이어야 한다. 성경을 잘 이해하고 연구하여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유창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목사의 할 일이다.

마찬가지로 교사는 목사처럼 회중을 양육해야 할 것이다. 에베소서 본문의 문법적 용례는 교사와 목사의 역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사는 목사이다. 아니 여기서는 목자라고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랑의 교회에서 사역하는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훈련받은 순장들을 ‘작은 목사’로 지칭하기를 자랑스러워한다. 그들은 다락방에 속한 성도들의 삶을 돌보기 때문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단체인 유비에프(UBF)에서는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역자를 리더라고 하지 않고 ‘목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교회교육현장에서 반을 맡고 있는 교사들은 목자로서 학생들을 만나며 반학생들을 목양하는 반목회자가 되는 것이다.

(1) 목자의 역할

요한복음 10:1-18, 25-31에서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를 만나 볼 수가 있다. 선한 목자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1) 선한 목자는 그 양을 잘 알고 양도 그를 잘 안다.

사람은 상대방에 대하여 가장 깊은 관심과 깊은 교제를 가짐으로써 그를 더 깊이 알게 된다. 목자가 되신 그리스도는 양에 대하여 최대의 자애와 관심(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과 관심)으로 양을 대하시며 그의 양들을 아신다.

여기서 목자는 양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다. 그리고 양은 그 호명소리를 듣고 따라서 행동한다. 여기서 말하는 양의 이름은 양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부호이며 양의 독특한 사항들, 즉 그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대변한다. 따라서 목자가 양의 부호인 이름을 부르는 것은 양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징표가 된다.

2)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목숨을 버리는 것도 불사한다는 뜻이다. 그토록 양을 사랑하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훌륭한 목자는 자기 양떼가 맹수의 습격을 받을 때 양들을 버리고 도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나서서 맹수를 공격하고 뒤를 쫓아가 잃은 양을 도로 찾아온다. 그리고 더욱 훌륭한 일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지혜를 써서 맹수의 침략을 대비하는 일이다.

(2) 대상과 방법

에베소서 4:7은 ‘각 사람에게’, ‘은혜의 선물’을 주셨다고 하였다.

1) 예수는 자기 백성을 잘 아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역할도 맡기신다.

교회에 속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주님의 명령을 감당해야 한다. 단지 그 역할과 사명이 각각 다를 뿐이다. 교회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사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은 주님이 주신 것인지를 숙고하고 잘 분별하여 시작해야 하며 나아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일년을 성실하게 봉사해야 한다.

2)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우리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은혜의 선물’은 교사의 사명을 수행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도적인 입장이 되셔야 함을 암시한다. 이것은 삶 전체가 투입되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교사는 은혜를 입은 만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마 7:12).

(3) 목적

본문은 교사의 직분이 수행해야 할 일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성도를 온전케 함’

교사는 학생에게 지적인 성장을 도모하게 해야 한다. 성경을 주된 교재로 하여 그 안에 담긴 진리들을 체득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누가복음 2:52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학생은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인 성장 사회적인 성장, 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기 위하여(딤후 3:17)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장차 성장하여 교회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지니도록 양육되어야 한다(딤전 3:1-13).

2) ‘봉사의 일을 하게 됨’

성도로써 온전하게 성장하면 이제는 남을 섬기는 일을 하게 된다. 성숙한 인격은 상대방을 헤아리는 지혜와 여유를 갖게 되고 이것을 통해 교육의 전승이 강화되기도 한다

3)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함’

결국 성도 개인의 성장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견고히 서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 주님의 기도제목이었듯이 교회의 설립과 사명의 위임은 교회가 든든히 서서 영원토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고 단순히 ‘시간강사’나 ‘지식을 파는 보따리장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몸을 버리기까지 양을 사랑하고 양을 치는 목자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반을 위한 ‘목자’가 되어야 한다.

(4) 반목회의 실제

1)목표를 설정하라

반 목회는 숫자를 늘리며, 성경지식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예수를 닮은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는 데 있다.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 보면

①지속적인 신앙 훈련을 통해 내적인 경건의 획득을 추구한다.

②말씀과 비전의 빛 아래서 이 세상에 대해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한다.

③하나님나라 확장에 선한 도구가 되게 한다.

2)반 학생을 이해하라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다. 교사 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구하고(자료수집 등), 기록해야 하고(신상 기록카드 작성, 기도수첩), 움직여야 한다(가정 방문, 학생과의 개인 면담).

①발달심리에 따른 학생 성장 발달 이해

②개인 적인 이해 (이름, 별명, 나이, 생일, 주소, 전화번호, 학교, 형편, 부모의 종교, 관심, 취미, 특기, 신앙경력, 구원의 확신, 영적 성숙도, 문제점, 교회내의 활동, 학교생활, 교우관계, 가정생활, 기도제목 등).

3)반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①신앙적인 프로그램 : 우리반 총동원주일, 우리반 친구 초청잔치, 우리반 기도회, 다른 교회 방문, 교회 또는 마을 청소하기, 각종 절기 행사-부활절, 성탄절, 대강절, 추수 감사절 등.

②친교 프로그램 : 생일잔치, 함께 숙제하기, 선생님댁 방문하기, 영화보기, 구경가기, 짝을 지어 전화하기 등.

③기타 프로그램 : 학부모 초청, 각종 필요한 특강.

4)목표에 따른 구체적인 반 운영계획을 세워라

① 지속적인 신앙 훈련을 통해 내적인 경건의 획득을 추구한다.

구원의 확신-개인 상담을 하여 구원의 확신을 이룬다.

성경읽기 - 공과 공부 때 교독이나 윤독을 한다. 성경 읽기표를 만들어 함께 매일 읽고 확인한다.

요절암송 - 그 주일의 공과교재에 나오는 요절을 함께 암송하라. 별도의 암송구절집을 준비하여 암송하게 한 후 한달에 한번씩 확인한다. 이때 시상을 할 수도 있다.

기도하기 -기도 방법을 가르친다. 기도문을 작성해 오도록 하여 공과시간에 기도하게 한다.. 방학 등을 이용하여 별도의 기도훈련을 실시한다.

묵상 훈련 - 매일 아침 Q.T를 하도록 권면한다. 함께 묵상한 말씀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② 말씀과 비전의 빛 아래서 이 세상에 대해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한다.

봉사 - 한달에 한 번씩 동네 청소를 한다. 공과 학습이 끝난 후 교회마당의 휴지를 줍는다. 복지시설과 유대 관계를 맺어 절기 또는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서신을 보내거나 기도한다.

교제 - 다양한 반행사를 갖는다(영화보러가기, 함께 공부하기). 한달에 한 번 생일잔치를 연다. 둘씩 짝을 맺어주고 전화하고 기도하게 한다.

③하나님나라 확장에 선한 도구가 되게 한다.

전도 - 출석목표를 정한다. 1인 1명 전도를 구체화한다. 필요할 때 전도에 관한 특강을 한다. 잃은 양 찾기 운동을 펼친다. 결석안하기 운동을 펼친다. 반 총동원 전도주일을 지킨다.

5)기타

분반공부를 인도할 때 삶의 문제, 고민의 갈등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반드시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의식 교육방법을 하라.

① 반학생들에게 분명한 비전을 가져라.

② 뜨거운 구원의 열정, 살아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라.

③ 학생 관리에 대한 지침을 세우라.

a. 등반학생관리-상담, 통신, 통신수단을 이용, 개별적인 만남을 갖는다. 언제나 확인하고 개별적인 접촉을 한다.

b. 결석생 관리- 즉시 전화, 심방, 편지 보내기, 친구보내기 등. 결석자 관리는 결석 이후의 처리보다 결석 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 즉시 원인을 분석, 제거하여 교사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c. 새친구관리-심방, 예배안내, 분반 공부안내, 환영 엽서보내기, 교회당 익히기, 친구 맺어주기 등. 새로 출석한 신입생은 모든 것에 적응되어 있지 않음으로 적응력을 갖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목표는 스스로 나올 때까지이다.

d. 문제학생 관리-원인 분석, 관심. 믿고 인정하라, 장점을 발견하라, 손잡고 기도하여 주라.

e. 자료정리-비상연락망, 학생기록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