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동거. 기막힌 동거.
지금 이 상황을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표구라도 해두고 싶은 심정이다.
잘보이는 거실 벽에 떡하니 붙여두고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수 있도록.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바래서는 안된다고, 그의 감정에 과도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그날 밤, 이태원에서 집으로 오는 내내 원규와 나는 숨소리조차 나누지 않았다.
차창밖을 매섭게 지나는 바람에 한숨을 섞으며 몇번이고 숨죽여야 했다. 숨소리라도 스치면
시간에 묻어둔 서러움이 표독스럽게 그와 나를 찢어발길듯 내 안에서 요동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명따위 집어치우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겁이 났다.
모진 말로 그에게 상처를 주면, 그 상처가 더욱 날카롭게 되돌아와 나를 베어버릴까봐.
혹시라도 그가 달콤한 키스로 잠든 나를 깨울까 밤새워 그의 숨소리에 가슴 졸이는 짓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는다.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대충 흉내내며 사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적당히 행복한체 다른 사람들 틈에 섞여, 남들 웃을 때 웃고 남들 울 때 울면서 살면 그만이다.
이것이 바로 그 날 새벽 서로간에 맺은 암묵적인 성혼서약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혼자 떠드는 TV는 앵커의 마무리멘트는 10시가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아마도 그는 늦을 모양이다. 아마도가 아니라 틀림없이 그는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올 거다.
그 날 이후 오늘까지 3주 내내 하루도 빼먹지않고 사무실에 나가서 자정을 넘기고 들어왔으니..
항상 마음이 바쁜 딱한 사람.
그가 일부러 나를 피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모른척하는 것 외엔 달리 배려할 방법을 모르는 나.
하긴... 배려라고 하기에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맞다. 단지 나는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해두자.
공연히 긁어부스럼 만들어서 터진 상처에 딱지가 앉기도 전에 고름을 짜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가 남자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피눈물 나는 가슴아픈 사랑도 시간에 묻히면 잊혀지기 마련이라잖은가.
나는 그저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그가 사랑할 수 있는 세상 모든 남자를 사랑하고 난 후에..
가장 마지막 순간에라도 그가 내게 돌아와주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
혹시 또 모르지.. 그렇게 시간이 가면 그를 향한 내 마음이 먼저 아물어버릴지도.
화초에 물을 주고 멍청히 앉아 잎새 위에 눈처럼 내린 먼지를 구경하는 중이다.
사실.. 물줘가면서 살뜰히 가꿀만한 상태는 아니다. 한겨울 추위에 내버려진 나뭇잎처럼 이미
뿌리까지 바삭바삭해진지 오래니까. 그래도 부부금실에 좋다며 엄마가 보내준 화초를 내다버릴
수는 없었다. 정말 그런 화초가 있다면 어떨까. 침대맡 협탁에만 놓아도 금실이 좋아지는 화초..
[그런 게 어딨어. 같이 가꾸다보니 대화가 많아지는 거지.]
먼지를 불어내며 생각도 함께 털어버렸다.
이제 들어가서 잠이나 청해볼까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반사적으로 소파에 던져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잠잠한 액정화면을 쳐다보며 흐느적흐느적 몸을 일으킨다.
[짜증나게...]
휴대폰으로 하지, 이 늦은 시간에 집으로 전화하는 사람이 누굴까.
[네..]
-여보세요?
여보라는 말머리가 싱거운 웃음을 준다. 여보세요.. 그래 여보, 나야.
이 여보는 그 여보가 아닌데 역시나 미련스러운 나는 가슴 한 켠이 시큰거린다.
[왜..]
-들려?
우리 신랑 원규구나.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헛기침을 했다.
-여보세요?
내쪽에서 이렇다할 대답이 없자, 목소리가 조금 높아진다.
그래, 여보 여기 있어. 무슨 일인데...
[얘기해.]
-안들려? 여보세요?
[잘 들리니까 좀 작게 말해.]
-미안, 감이 좀 멀어서...
어디 멀게 느껴지는 게 그 뿐이겠어.
오늘은 아예 집에 못들어오는, 아니 안들어오는 건가.
[무슨 일인데...]
일부러 딴청해가며 툭 던진 말에..
-먼저 자.
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한다. 언제는 같이 자기라도 했던 것 처럼.
수화기 저편에서 형수님을 부르며 너스레떠는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애들 밥 좀 먹이고 들어가려고..
이 시간까지 밥도 못먹고 귀하신 일하느라 옥체 많이 상하신 모양이군.
[알았어.]
전화를 끊으려는데 기운찬 목소리가 형수님을 부르짖으며 그의 휴대폰에 목청을 높였다.
-형수님!!! 여보세요?!!
그저 아무나 여보여보하는 소리를 듣자니, 귀에 거슬린다.
누구세요 하고 반문하기에는 너무 살가운 목소리.
-형수님?
[네..] 누구냐 넌...
-한 번 뵌 적 있는데, 저 모르세요?
[아, 컴퓨터..?]
-에이, 실망이에요. 컴퓨터가 아니라 재광입니다. 한재광이요.
[미안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형수님 뭐 하세요?
[..예?] 전화받고 있잖니 재광아.
-주무셨어요?
[아뇨.] 지금 내가 잠꼬대하는 거 같니..
-바쁘세요?
[아뇨.. 별로.] 이 시간에 바쁠 일이 뭐 있겠니. 신랑이랑 바쁠 일 말고.
-이야~ 형수님 그럼 여기로 나오세....어?!
아마도 그 사람이 수화기를 뺏어들었겠지.
-먼저 자. 미안하다.
[끊을게.]
우르르 쏟아지는 짓궂은 야유.
아마도 대여섯명 정도가 함께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의 성향을 알고 있을까.
[기겁하겠지...]
짐작정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는, 한요은이라는 인간을 보기좋게 둘러입고 있는 건가.
용도가 어찌됐건 나 역시 그를 남들만큼 사는 삶의 방편으로 삼으려했으니 할 말은 없다.
[여보세요..]
반쯤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방정맞게 몸을 흔드는 휴대폰덕분에 눈을 떴다.
-잤어?
[하아... 왜 또.]
-문이 잠겨서...
신경질적으로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가지가지 하고 있네.. 쯧..]
안방 문턱에 얌전히 놓여있던 슬리퍼를 발로 툭툭 차면서 현관으로 나갔다.
원래는 신으려고 했는데, 잠결이라 그런지 발로 차는 꼴이 되고 말았다.
[미친.....]
열쇠는 폼이냐며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했건만,
문을 열다보니 얄밉게 잠겨있는 안전키가 눈에 띄었다.
현관문을 열자 찬바람이 그를 앞질러 나를 훑고 지나간다.
[자는데 미안해.]
[안전키 채워서 그런 건데 뭐가 미안해.] 너는 세상천지에 미안할 일만 하고 다니냐..
[********]
그가 구두를 벗으며 뭐라고 했는데..
잠이 덜 가신 귀청이 그의 목소리를 귓등으로 흘리고 말았다.
[뭐?]
[딸기 좋아해?]
뒤돌아선 내게 검은 비닐봉지를 내민다.
[...딸기 샀어?]
[응. 들어오는데 이 앞에서 팔더라.]
나는 딸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딸기씨가 아그작거리는 느낌도 별로고, 무엇보다 딸기를 만지고나면 알러지가 생긴다.
[저녁 먹었어?]
[좀 이따가 아침만 먹으면 돼.] 새벽 두 시에 저녁 먹었냐니... 할 말 참 없구나..
그가 내민 봉지를 낚아채듯 받아들었다.
검은 봉지속에서 딸기씨들이 손등을 타고 기어오르는 느낌. 벌써부터 온몸이 간지럽다.
[닦아 줄까?]
주방으로 들어서며 조명을 밝혔다.
[나는 생각없어.]
찬물에 과일닦으면 손시려울까봐 알아서 찬물을 끼얹어주는 건가.
[먹고 싶어서 산 거 아냐?]
식탁에 봉지를 올려놓고 거실로 들어서는 그를 내다봤다.
[뭘 살지 몰라서.]
잠결에 과일이라도 사다달라고 졸랐었나 곰곰히 생각하는 중이다.
[애들이 뭐라도 사들고 가라고 성화를 해대서.]
그러니까 지금 니 말은..
나름대로 깨가 쏟아지는 부부인척 하려고 후배들 앞에서 이 과일을 골라왔다는 소린가?
[그럼 나중에 생각있을 때 먹어.]
생각 좀 하고 살아라. 말 가려서 한다고 칼로 찌르는 사람 아무도 없거든?
제발 나같이 성격 희안한 사람하고 살려거든 시빗거리 좀 만들지 말아줄래.
속으로 혀를 끌끌 차며 비어있는 냉장실의 어딘가에 딸기봉지를 쑤셔박아 버렸다.
[먼저 들어갈께. 씻고 자라..]
[자는데 깨워서 미안해..]
그렇게 애쓰지마. 니가 그럴수록 내가 더 초라해지거든.
그냥 전처럼 그 따위로 밖에 못하겠어라고 못질하는 게 더 낫다 원규야.
침대에 누워 눈을 감기는 했지만, 신경은 온통 욕실에 쏠려 있다.
30분 전에 욕실로 들어간 사람이 아직까지 나올 생각을 않아서다.
거실에도 화장실이 있으니 용무가 급하다고 빨리 나오라며 재촉할 수도 없고..
[껍질을 벗겨라 껍질을..]
이불을 뒤집어쓰며 화를 삯혔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물소리가 몸을 기어오르는 개미떼처럼 신경을 박박 긁어댄다.
[에이 씨!]
용감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섰다. 일어는 섰는데, 뭐라고 하지?
아직 멀었어? 이건 아니다. 무슨 일 있어? 이것도 별론데...
고민하는 사이 예민해진 신경이 욕실문을 두드리고 있다.
[뭐 해?] 뭐 하긴... 씻고 있겠지.
욕실문에 귀를 기울이자 물소리가 뚝 끊긴다.
[속이 안좋아서...]
하아.. 할 말 상실. 공중화장실도 아니고 볼 일 보는데 물까지 틀어놓을 이유가 있나?
니가 무슨 여자도 아...................... 닌지 어쩐지.. 그걸 아직 모르는구나.
갑자기 가슴이 터져나갈 듯 무거운 숨이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박원규!!!]
정신없이 욕실문을 두드려댔다.
[문 좀 열어봐.]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 그리 중요한 문제였을까 싶다.
그가 여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든 남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든 그게 뭐 그리 중요했을까.
[무슨 일인데..]
[문 좀 열어보라고!!!]
변기에 앉은 어정쩡한 자세로 문을 여는 그를 상상하며 아차하는 순간,
훈김이 쏟아지며 욕실문이 열렸다.
[왜?]
짜증섞인 얼굴로 안쪽에서 doorlock을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 너무 오랫동안 안나와서.....]
[속 안좋다고 했잖아.]
[어, 응.. 그래.]
조명 아래서 본 그의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땀이 아닌 물이라면 입고있는 셔츠도 조금은 젖어있어야 정상아닌가.
[먼저 자.]
[많이 안좋아?]
창백한 얼굴에 땀까지 뻘뻘 흘리고 있는 걸 보니 불안해졌다.
[괜... 우욱---]
개구리 왕눈이처럼 양볼이 불거지더니 변기에 얼굴을 들이민다.
속이 안좋아서... 토하고 있었구나..
[문 닫을께..]
왠지 그에게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의 말을 죄다 삐뚤게 받아들이는 내 모습에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술냄새는커녕 안주냄새도 못맡았는데, 30분 내내 토할 정도로 마셨단 소린가.
멀쩡한 얼굴로 딸기봉지까지 내밀고 혀꼬인 목소리도 한 번 안냈는데 말이다.
[독하네...]
술보다 더 독한 인간이구나.
침대에 벌렁 누워서 그의 속풀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를 침대에 눕혀놓고 내가 샤워를 한 적이 있었던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 말고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욕실문이 열렸다.
불꺼진 방으로 쏟아지는 조명속에 그의 그림자가 길다랗게 드리워진다.
[푸후.......]
아직도 속이 사나운 모양이다.
꿀물이라도 타주면 좋겠지만 설탕 떨어진지도 오래된 집에 꿀이 있을리 만무하다.
[속 많이 불편해?]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침대 위로 나란히 몸을 눕힌다.
[안잤어?]
[잠이 안오네.]
하루종일 집에 처박혀서 놀고먹는 주제에 밤잠까지 꼬박꼬박 챙길 필요있겠니 하려다가 참았다.
[많이 마셨어?]
[약간 무리했어.]
숨소리가 거칠다.
[주량이 어떻게 되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질문을 하고야 말았다.
얼른 자고 내일 출근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하는데 말이다.
[글쎄, 주량은 잘 모르겠어. 마시면 한없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주량이 뭐냐면, 마시고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양이야. 오늘 너는 주량을 넘은 거지.]
그리고 한요은 너는.. 지금 주제를 넘은 거고. 음?
[소주랑 맥주랑 섞어 마셨어. 아직 어린애들이라서 양주마시기도 부담스럽고..]
[피곤해?]
[머리가 조금 아파.]
[내일 일찍 나가?]
[일어나 봐서...]
[잘 자.]
등을 돌려 누웠다.
똑바로 누워서는 잠이 잘 안오고, 그렇다고 그를 바라보며 눕기도 좀 뭐하니까..
[이번 주말에 집에 가야 할 거 같은데.]
[응......]
그래, 가봐야지.
신혼여행 끝나는 길에 한 번 들른 후로, 시댁에 가 본 적이 없다.
누가보면 아들자식 잡아먹은 요망한 며느리라고 욕하게 생기기도 했지.
[친척 어른들도 계실 거야.]
나는 친척이라는 단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친척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나를 못마땅하게 여길거라는 선입견.
[가면, 불편할지도 몰라.]
등을 돌리면 맨정신으로 지척에서 그를 마주봐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어지럽다.
[뭐가 불편해.]
[아기.....]
깜짝 놀랐다.
그가 나를 아기야라고 부른 줄 알고.. 쿨럭.
[아마 말씀하실 거야. 손주 언제 보느냐고.]
[어른들이야 뭐... 원래 그러시잖아.]
[괜찮겠어?]
[참... 너 혼자였지.]
이런 대화가 아무렇지 않게 오고 가다니.
[내가 말씀은 드렸어. 아이는 천천히 갖을 거라고.]
참을 인 한 번.
[그러니까 어른들께서 지나치게 손주타령 하셔도 그냥 듣고만 있으면 돼.]
참을 인 두 번.
[정 불편하면, 그냥 내가 하자는대로 하기로 했다고 하면 되고.]
세 번까지 참으려고 했지만,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아기는 갖을 거야..?]
잠자코 듣고 있을 걸 그랬나.
오랜만에 듣는 그의 잔잔한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포근했는데.
[불가능한 얘기면, 부모님께도 말씀 드려.]
[속단할 수는 없잖아. 나중에라도...]
[나중에? 너 참..... 하아..]
머리를 쓸어올리며 일어나 앉았다.
[뭐 하나만 묻자.]
컴컴한 어둠속에서 나를 올려다보는 그의 눈빛이 느껴진다.
[너... 여자랑 자본 적 있어?]
[그걸 지금 왜 묻는데?]
나중에라도 아이를 갖게될지 모른다는 그의 말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내가 365일 대기하는 자녀출산공장도 아니고 말이지.
아니 지금까지는 24시간 대기조나 마찬가지였나?
[궁금해서 그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내가 목소리를 높이면 그는 나와의 대화를 피한다.
[그런 건 알 거 없잖아.]
[왜? 그래도 명색이 부부잖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더욱 피해야 하는 질문 아냐?]
어둠속에 조용히 깔리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진다.
[나는... 한 번도 안해봤어.]
[......]
[남자랑도 그렇고.. 여자랑도 그렇고.]
여자랑도 그렇고라는 말은 차라리 하지 말 걸 그랬다.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것이 느껴졌다.
[나중에 얘기하자.]
또 나중에... 항상 나중에, 다음에.. 아니면 그만 좀 해. 미안해.
이제 그 말이 닥치라는 소리보다 더 기분 나쁘다.
[지금... 얘기하고 싶어.]
[후우----]
[지금 얘기하고 싶어 나는...]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은채 웅크리고 앉았다.
[대답하기 싫으면, 그냥 들어...]
[....]
[듣는 것도 싫으면, 그냥 자.. 그래도 나는 꼭 얘기할 게 있어.]
얘기할 게 있다고, 대답하기 싫으면 그냥 듣고, 듣는 것 마저 싫으면 그냥 자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그에게 꼭 듣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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