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1-4절의 <<누가복음 서문>>에 의하면 초대 교회 시대에 수많은 복음서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신약성경 정경에 포함된 복음서는 오직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분이다. 이 네 복음서들 중 처음 세 권을 흔히 '공광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s)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세 복음서가 같은 내용을 같은 관점을 가지고 기록했다는 인상을 주며 그래서 세 복음서의 공통된 내용은 예수님의 교훈과 활동을 역사적으로 신빙성 있게 기록한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 네 복음서들은 단순히 역사적 문헌이나 예수에 대한 전기(傳記)가 아니다. 복음서는 역사적 목적을 가지고 역사적 사실들을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기록하여 보도해주려는 역사 기록물이 아니다. 물론 복음서 안에 있는 내용들은 모두 역사적 신빙성이 있는 문헌이기는 하다(역사성 있는 문서).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기 위하여 기록된 신학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문헌이기도 하다(신학적 문서). 단순히 예수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을 제시하는데 그친다면 복음서의 예수 이야기는 아무런 신앙 사건 혹은 구원 사건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의 교훈과 활동을 기록한 복음서가 네 개씩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로도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 만일 복음서가 역사나 전기를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라면 도대체 간은 내용, 같은 종류, 같은 형태의 복음서를 네 권이나 중복시켜 포함시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보다 완전한 복음서만 정경에 수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이렇게 복음서를 네 권이나 포함시킨 이유는 기독교 신앙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 그리고 그의 인격과 사역을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게 전달하기 위해서 복음서 저자 네 사람의 다양한 증언들을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의 궁극적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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