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길로 오는 당신이 더 그립습니다 ♤
내가 잠들면 당신은 꿈으로 다가옵니다.
먼 하늘이 내 지붕 이듯 눈을 감으면
어둠의 미로를 떠돌다가 꿈길 잃을 것 같아
내가 잠들면 당신은 꿈으로 다가옵니다.
먼 하늘이 내 지붕 이듯 눈을 감으면
어둠의 미로를 떠돌다가 꿈길 잃을 것 같아
하얀 이불자락마다 사랑의 표시로
당신의 꿈길에 이정표 세워 놓습니다.
꿈이라도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혼자의 기나 긴 밤이 외로워서가 아니고
기다리다 지친 마음의 앙금이 무거워
추억의 망사로 수 없이 걸러내어
가슴 위에 펼쳐 바싹 말려서
꿈길로 오는 발길 가볍게 하려는
내 마음 당신은 아직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꿈으로만 오는 당신은 모릅니다.
어둠 넘실거리는 방에다 촛불 하나 켜 놓고
숨 막히는 그리움 어쩌지 못하여
베개 위 이름을 숱하게 썼다 지우며
어두운 밤 고통의 몸부림에서 벗어나려
꿈에라도 만나려고 긴 잠이 듭니다.
온종일 넘치는 그리움 안고 잠들면
날개 달린 천사로 훨훨 날아들어
잠결에 매달린 안개로 희미하다가
추억이 밝은 달이 되어 뜨는 밤이면
웃으며 다가오는 얼굴 더 선명하여
꿈이 깨어나도 기쁨이 철철 넘칩니다.
내가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는지
멀어만 보이는 당신은 모릅니다.
사이 좁히면 들리는 고운 숨결로
기다림 조각을 서로 짜 맞추지만
온종일 자란 그리움 마디에 맺힌 꿈
바람이 흔들면 놀라 눈을 뜹니다.
밤마다 오던 꿈처럼
당신이 어느 날 내 곁으로 돌아와서
아늑한 보금자리 펼쳐 안기면
웃음으로 만난 사랑이 행복하기까지
내 얼마나 기다리며 꿈속에서 그리워했는지
어느 훗날 당신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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