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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한 아브람, 신실하신 하나님

예림의집 2022. 8. 23. 13:13

불성실한 아브람, 신실하신 하나님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창세기 12장 10-20절).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통해 인간의 불성실함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대비시켜 보여주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온전히 설 수 없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어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아브람은 자기의 목숨을 구하고자 바로에게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바로는 사래로 인해 아브람을 후대합니다. 이는 아내 사래를 바로에게 내어주었음을 의미합니다. 바로는 가축으로 대가를 지불합니다. 하나님은 사래를 아내로 삼은 바로에게 큰 재앙을 내리십니다. 아브람은 아내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애굽에서 나옵니다.

 

아브람의 꾀(10-15절).

주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싶다면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고 주님께 순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꾀를 초월해 역사하십니다. 고대로부터 기근은 큰 재난이었습니다. 거주하던 곳에 기근이 들자 아브람은 10절, 곡창 지대인 애굽에 거류하려고 내려갑니다. "거류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명사형은 "나그네" 혹은 "객"을 의미합니다. 삶의 터전을 애굽으로 옮기기 전에 아브람은 애굽인이 이방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고심합니다. 타지 사람의 재물 등을 탐내 해치려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의 아내 사래의 아름다운 미모 때문에 곤욕을 당할 것을 예상하여 사래에게 애굽인이 물으면 누이라고 하라고 종용합니다. 아브람은 자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꾀를 낸 것인데, 15절, 오히려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처럼 아브람이 처음부터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어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생명이 위협을 느껴 자신의 아내를 누이로 속였고 사래가 바로의 아내가 되는 것을 방관했습니다. 불성실한 꾀로 상황이 점점 악화될 때 우리는 좌절하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여전합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하나님의 일하심(16-20절).

하나님은 우리의 불성실함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아내를 되찾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성도의 신앙 성숙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경험하면서 우리 신앙은 한 단계씩 성장합니다. 사래를 데려간 다가로 바로는 아브람에게 상당한 재물을 줍니다. 그것을 받아 든 아브람의 심정은 참담했을 것입니다. 한낱 객에 불과한 그는 애굽 왕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개입해 사라를 아내로 삼은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십니다.

그 재앙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20절, 바로는 사래를 아브람에게 돌려주고 애굽 땅에서 아브람, 재앙을 만난 바로, 아브람을 내보낸 바로의 이야기는 훗날 있을 출애굽을 연상시킵니다. 아브람은 연약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그 연약함을 통해서도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애굽에 내려간 아브람이 사래를 "누이"라고 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바로와 그 집에 재앙을 내리셨을 때, 바로의 바른 행동을 통해 사래를 내어주고 재앙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리에게 허물과 실수가 있음에도 하나님은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묵상합시다.

 

"아브람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불성실함을 경고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을 가르쳐 주신 주님, 확실한 약속을 받았음에도 두려워하여 자기 목숨을 걱정하는 아브람의 못브이 우리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연약함과 잘못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을 후대하신 하나님의 그 기이한 은혜를 우리에게도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신앙인답게 살아가도록 힘과 능력과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