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를 넓히면 잘 보임
요한계시록이 어떤 방식으로 기록되어 있는지 알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에서 요한은 동일한 장면을 여러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같은 대상을 여러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가르치는 내용을 학생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교수법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도 이 방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에 창조 이야기가 나오고 2장에도 같은 창조 이야기가 나오는데, 2장은 1장과 다르게 돔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장과 2장이 하나로 모여 완벽한 창조 이야기를 이룹니다. 구약의 역대기라는 역사책은 이스라엘 왕국의 일반적인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열왕기는 같은 시대의 이야기를 또 다른 관점에서 전합니다. 예언서도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선지자들에 의해 전혀 다른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약의 사복음서도 같은 시대의 같은 사건을 다루지만 저자마다 관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요한계시록은 큰 환난의 날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나는 같은 사건을 시점(視點)을 달리해서 보는 것입니다. 큰 환난이라는 사건을 시야를 넓혀 여러 각도에서 보고 있습니다. 시점을 달리하여 여러 각도로 바라보면 대상을 좀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에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나아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앞으로 나아올 때 하늘에서 찬양과 경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땅에서는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나올 장면들은 모두 "앞으로 나아오시는 예수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앞으로 나아오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예수님께서 촛대 사이에서 그 땅을 내려다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령도 여전히 이 땅의 교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예수님은 촛대 사이에서 앞으로 걸어 나올 것입니다. 그때 교회에 머물러 있던 성령도 다시 보좌로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이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봅시다.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일곱 가지의 시점으로 본 장면들이 연속으로 등장합니다. 이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모두 흥미롭고도 유익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핵심만 간추려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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