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의 지도력은 어떠했을까?⑥
순회 사역자에 대해서 오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베드로와 바울은 개인 사역자와 다른, 순회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데 있어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식을 모두 따랐습니다. 그리고 사도적 순회 사역자들은 지역 교회 및 지역 장로들에 대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바울은 사도적 사명을 시작한 후 3년 뒤에, 몇 명의 사도들을 15일 동안 방문했습니다(갈라디아서 1:17-20). 몇 년 후에 바울은 그의 메시지와 교리에 대한 확신을 얻고 사명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다시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장로들을 개인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다른 경우에 사도들은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는 유대인이 아닌 회심자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다투었습니다(갈라디아서 2:11-21). 이 대화의 결과에 대해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바울과 바나바가 방법론의 차이로 서로 부딪혔을 때 이들은 서로 갈라져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사도행전 15:36-41). 다음은 재정 문제입니다. 순회하는 사도적 지도자들을 지원하는 문제는 지역 교회 및 지역 사회의 빈곤 문제와 더불어 초기 교회의 중요한 재정적 관심사였습니다.
거의 3년 동안 하나님 나라의 순회 사역자로 사셨던 예수님 자신이 그 첫 사례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분의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려 했던 여인들이 있었고, 모임의 회계원이었던 유다가 그러한 기부금을 관리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팔레스타인 각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설교하고, 가르치며, 또한 병을 고치셨고 그로부터 비롯된 호의에 따른 재정적인 지원을 종종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재정적 지원 문제에 대한 현장 체험을 위해 여러 마을로 70명의 제자들을 짝지어 보내시면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면 받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오순절 사건으로 교회가 세워진 후, 사도들은 자신들의 순회 사역에 대한 지원을 얻는 데 있어 예수님의 본을 따랐습니다. 베드로와 예수님의 형제 및 다른 대부분의 사도들은 지역을 순회할 때 물질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그런 도움이 정당하다고 인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들 및 동료들의 필요를 위해 기꺼이 생업에 종사했습니다. 그들은 돈을 바라고 사역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그렇게 했지만, 경우에 따라 교회가 진정으로 그들을 섬기고자 한다면 재정적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사도행전 20:33-34).
마지막으로, 사도적인 순회 사역자들을 위한 재정 지원은 계획된 방문의 경우 지역 가정교회 장로들에 의해 미리 모금되었으며, 가정 교회를 일시적으로 또는 예고 없이 방문했을 경우에도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특정 사안을 바로잡기 위해 얼마 동안 지역 교회에 머무르는 사역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정 원리가 오늘날의 가정 교회에는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정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합니다. 각종 후원을 통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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