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담은 누구와?
성 상담을 누구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놀랍게도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등장해요. 여러분, 다윗 왕 알죠?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윗' 하면, 골리앗과의 전투만 떠올리고 그를 영웅으로만, 신앙이 좋은 위인으로만 생각하는데요. 다윗도 우리처럼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답니다. 여기서 저는 다윗 왕과 그의 첫째 아들 암논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 보고 싶어요.
다윗이 왕이 되고 나서 어느 날 늦게까지 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옥상을 거닐다가 한 장면을 목격하게 돼요. 바로 밧세바라고 하는 이스라엘 장국 우리아의 아내가 목욕하는 모습이었죠. 다윗은 이 모습을 보고 흔들리게 됩니다. "저녁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사무엘하 11:2).
그럼 여기서 잠깐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의 이야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다윗 왕에게는 여러 명의 부인이 있었는데 암논은 그중에서도 다윗의 첫째 부인인 아하노암의 아들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암논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다윗 왕의 또 다른 아내인 마아가의 딸, 다말이었어요. 쉽게 말해서 암논과 다말은 아빠는 같고 엄마는 다른 이복남매 사이였어요. 그런데 암논이 여동생 다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상사병에 걸리고 말아요.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사무엘하 13:1,2).
자, 다윗과 그의 아들 암논의 이야기를 보니 어떤가요? 좀 이상하죠? 다윗은 이미 남편이 있는 여자를, 암논은 여동생을 좋아하게 됐잖아요. 만약 여러분이 다윗, 암논의 친구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제가 친구였다면 아마 당장 그 마음과 생각을 멈추라고 단호하게 말했을 거예요. 순간의 유혹에 넘아가서 죄를 짓지 않도록 진심을 담아서 충고해 주고, 곁에 머물러 기도해 줬을 거예요.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다윗과 암논의 옆에는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얼마나 참혹했는지 한번 볼래요?
다윗은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당장 사람을 불러 그녀를 자기의 왕궁으로 데리고 왔어요. 그렇게 죄를 저질렀고 밧세바는 다윗의 아이를 가지게 돼요. 다윗은 이것을 숨기기 위해서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야를 참혹하게 죽였어요. 나중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잘못을 뉘우치게는 하셨지만 밧세바의 아이도 결국 죽게 되지요. 하나님께서 다윗을 직접 죽이진 않으셨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다윗의 집안에는 어려운 일들이 끊임없이 닥치게 돼요.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사무엘하 12:11).
한편 암논은 여동생 다말 때문에 병이 나고 마음이 괴로운 중에 요나답이라고 하는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하게 돼요. 그런데 이 친구는 아주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었어요(사무엘하 13:3). 여동생을 사랑하게 됐다고 고민 상담을 하는 암논에게, 요나답은 말도 안 되는 해결책을 제시해요. 그는 다말을 강간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하게 가르쳐 줬고 암논은 친구가 말해 준 방법 그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게 되지요. 결국 이후에 암논은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에게 처함 하게 죽임을 당해요.
다윗과 암논의 결과가 어떤가요? 아주 비참하지요? 만약 다윗 옆에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왕이시여!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당장 멈추십시오!"라고 충고해 줄 수 있는 좋은 신하나 스승이 있었다면, 그리고 만약 암논 옆에 교활한 친구 요나답이 아니라 사랑과 진실을 담아서 그를 바르게 이끌어 줄 멘토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이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경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성, 영내에 있어서 고민이나 궁금증이 생겼을 때 절대로 혼자서 끙끙거리거나 혹은 판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생각과 마음을 나는 것도 좋지만 섣불리 친구들이 제시해 주는 방법을 따르지 마세요. 대신 믿을 수 있는 좋은 어른을 찾아가서 여러분의 마음과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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