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싸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누가복음 13:24).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디모데전서 6:12).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디모데후서 4:7).
위의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겪는 이중적인 싸움에 대해 말하는 것인데, 첫 번째 싸움은 회심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한순간의 일입니다. 그런데 죄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평생에 한 번도 수고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시도하지 않고, 설령 시도했다 하더라도 작은 어려움이 닥치면 바로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나 죄인은 반드시 그 문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창세기 19:22; 요한복음 10:9; 고린도후서 6:2; 히브리서 4:6,7).
다음으로 선한 싸움을 싸운다는 것은 한순간의 회심 이후에 따라오는 평생 동안 괴롭히는 싸움입니다. 회심이라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삶의 길이 나타나는데, 그 길에는 많은 적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은 그 지속적인 싸움에 대해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이 이중적인 싸움에 대해 사람들은 자주 오해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주님에 맞서 싸우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은 안식이 아니라 내적인 갈등 속에 살면서, 그런 갈등이 그리스도인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고통이라고 믿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는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사도행전 5:39; 고린도전서 10:22), 한마디로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싸움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지만, 이 싸움은 평생 동안 고통을 주는 그런 싸움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가 적들을 물리치고 좁은 문을 즉각 들어가길 바라십니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두 번째 싸움을 바울은 믿음의 싸움이라고 두 번에 걸쳐 언급했습니다. 이 싸움의 주인공은 믿음인데, 이 사움의 기본적인 요소가 믿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영적인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바울은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이 거쳐야 할 싸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에베소서 6:16; 요한일서 3:4,5).
믿음의 싸움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편으로는 내 능력을 다해 애쓰면서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는 뜻일까요? 그렇게 이해되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빼앗기지 않을 참호나 진지 속에 머무는 것입니다. 비록 전력이 약할지라도 견고한 진지에 머물면 강력한 적군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견고한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주님의 품 안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는 한 패배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견고한 성이시기 때문입니다(시편 18:3; 46:2,3,4,5; 에베소서 6:10).
믿음으로 주님 안에 머무는 우리는 적이 더 이상 우리의 진지를 공격하지 못할 것을 압니다. 그러나 간교한 사탄은 우리를 성으로부터 나오게 만들고 넓은 평지에서 싸우도록 유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사탄을 이길 수 없지만, 우리가 믿음 안에서 주님 품에 머물 때 사탄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때는 사탄의 싸움의 대상인 주님이 손쉽게 사탄을 물리치기 때문입니다(출애굽기 14:14; 여호수아 5:14; 역대하 23:15; 요한복음 26:33; 로마서 8:37; 고린도후서 2:14).
세상을 이기는 힘은 우리의 믿음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음으로 이루어야 할 위대한 일은 믿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야기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싸움에 갖춰야 할 태도는, 주님 안에 강해지고 주님의 전능하신 능력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승리는 믿음으로만 주어지고, 믿음의 싸움이 곧 선한 싸움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값을 치르고 승리하신 분이 주님이시기 때문에, 그분 만이 적들을 제압하고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우리의 삶을 주님께 드리면서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으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됩니다. 우리는 이 사움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싸우시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은 스스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주님 안에 거하는 사람은 승리자보다 더 귀한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설 수 있으며, 그분 안에 적들에게 대항할 수 있습니다(시편 44:4,9; 이사야 45:24). 시편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광스러운 싸움에 대해 알려줍니다.
두려움, 소심함 같은 것은 우리를 연약하게 만들고 패배를 안겨주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모든 일을 승리로 이끕니다(신명기 20:3,8; 여호수아 6:20; 사사기 7:3; 시편 18:32,40; 히브리서 11:23).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는 허상이 아니라 실재 그 이상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 곁에 계시며, 그분의 권능은 믿는 자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①믿음의 싸움은 세상의 싸움이 아니며, 세상 나라가 반으로 나뉘어 서로 대적하는 싸움도 아닙니다. 이 싸움은 반란과 같은 것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불안과 나약한 의지로 인해, 선한 것을 얻기 위해 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자신은 영적인 싸움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싸울만한 자유와 힘을 얻어 적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노력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상황을 더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싸우는 상황은 결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방법이 아닙니다.
②갈라디아서 5장은 내적인 싸움에 대해 언급했는데 당시 갈라디아 사람들은 성령을 따라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랑게는 육체와 성령의 싸움은 멈추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헌신만이 요구된다고 말합니다. 성령은 육체에 대해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유일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육체에 대항하려는 마음보다 육체를 이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육체에 패배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하고 믿음으로 그분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육체의 소욕을 이기시는 성령께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③우리는 이미 믿음으로 새로운 삶의 시작을 경험했듯이, 매일 매 순간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런 복과 권능과 승리도 없습니다.
"오, 주님! 주님은 하나님의 군대를 이끄시는 영웅이시고 승리자이십니다. 주님은 저의 안전한 성이시며, 저는 주님의 권능 안에서 평화를 얻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주님뿐임을 개닫게 하소서. 주님은 믿음의 완전한 인도자이십니다. 제 안에서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