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돌이킨다
참 신앙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에 압도되어 살아갑니다. 돈에 절하고 명예를 섬기고 쾌락을 사랑합니다. 모두가 타락으로 인한 비극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야 할 영광과 신뢰와 사랑을 사람에게 돌린 탓입니다. 비참하게도 당신은 그 죄로 인해 괴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본래 당신을 천사보다 조금 낮은 존재로 만드셨지만 죄로 말미암아 마귀보다 나을 게 없는 존재로 타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신을 섬기도록 만들어진 세상이 이제는 당신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속임수에 능한 음녀가 당신을 유혹하고 있고, 당신은 그녀를 섬깁니다. 하지만 회심하게 만드는 은혜는 이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하나님을 보좌에 모시고 세상을 그분의 발등상에 두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세상을 그 발아래에 둡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세상은 나에 대해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다"(갈라디아서 6:14). 회심하기 전에는 세상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느라 어떻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누가복음 12:19). 하지만 회심한 후에 이것은 흘러간 옛 노래에 불과하게 됩니다. 대신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시인처럼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제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편 16;5,6).
회심한 사람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부터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즐겼던 것은 모두 헛되고 괴로운 것이며 인간적인 위대함은 배설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명과 영원을 추구하고 은혜와 영광을 바라며 썩지 않을 면류관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는 주님을 찾겠다고 굳게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합니다. 이전에는 신앙생활을 그저 되어가는 대로 하면 되는 것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세상이 이끄는 대로 살고 세상을 먼저 섬겼습니다. 즉 경건보다는 돈 버는 일에 열정을 쏟고, 하나님보다 친구나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최우선적으로 섬깁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부모와 아내와 자기 모숨까지도 미워할 줄 알게 된 것입니다.
잠시 자신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합니까? 당신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척은 하지만, 사실은 세상에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적인 일을 생각하고 육체적인 쾌락을 따르는 것이 골방에서 기도하고 말씀 묵상을 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보다 더 좋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그처럼 세상의 것을 최고로 여기고 사랑하고 우선시한다면 그것이 바로 회심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참으로 회심한 사람은 그리스도를 최고로 여깁니다. 주의 이름이 가장 귀하고 주의 은혜가 제일 소중해서 그분의 이름을 마음에 새겨 넣습니다. 진정으로 회심한 자에게 그리스도는 값진 보물이며 소망입니다. 그는 영광의 주님께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아가서 2:16)라고 고백합니다. 완국이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리스도가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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