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권세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누가복음 22:31,32).
숨은 적을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는 우리를 매우 위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과 육체와 사탄이라는 세 개의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탄은 가장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사탄은 자신의 권세를 사람들에게 사용할 뿐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어둠의 권세를 지닌 채,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함으로써 악을 분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사탄은 자신을 어둠 속에 숨기고 은밀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빛의 천사들처럼 나름대로의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마태복음 4:8; 고린도후서 4:3, 11:14).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알려주는 사탄을 감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사탄을 물리치는 큰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으로 충만하셨는데, 그 성령은 예수님을 세상의 악한 영들을 대표하는 사탄과 맞서 싸우게 했으며 물리치셨습니다(마태복음 4:1, 10). 그때에 사용하셨던 무기가 바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주님의 눈은 사탄의 권세와 사역을 분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인간의 모든 죄와 비참함 속에 주님은 악한 영이 호령하는 세상의 권세를 분별하셨습니다. 주님은 악행뿐 아니라 질병을 통해서도 일하는 사탄을 정죄하시고 물리치셨습니다(마태복음 12:28; 마가복음 4:15; 누가복음 13:16; 사도행전 10:38). 주님께 십자가를 피하시도록 권고했고 또한 주님의 사역을 부정했던 베드로를 통해, 우리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지만, 주님은 그것이 사탄의 역사라고 지적하셨습니다(마태복음 26:23; 누가복음 22:31,32).
주님이 고난받으신 사실에 대해 우리는 인간의 죄나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으로 여기지만, 주님은 그것을 어둠의 권세라고 부르셨습니다. 주님이 삶과 죽음을 통해 일하신 모든 것들은 사탄의 일을 물리치시기 위한 것이었으며, 주님의 재림도 사탄을 완전히 멸하기 위한 것입니다(누가복음 10:18 22:3,53; 요한복음 12:31, 14:30, 16:11; 로마서 16:20; 골로새서 2:15; 데살로니가후서 2:8,9; 요한일서 3:8).
주님이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은 사탄의 역사가 얼마나 무서운 대상이지를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보라 사탄이 너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라고 경고하셨으며, 후에 베드로도 사람들에게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고린도전서 7:5; 고린도후서 2:10; 베드로전서 5:8).
사탄의 권세는 무한해서 주로 사람들이 경계를 늦추는 틈을 탑니다.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한다'라는 표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교회라 할지라도 사탄의 타작마당이 될 수 있습니다. 알곡은 하나님의 것이지만 겨는 사탄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속 체로 치셔서 알곡과 껍질을 구별해내십니다.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간섭이 없을 때, 알곡이 아니라 껍질이 되어 영원히 버려질 수 있습니다(고린도전서 5:5; 디모데전서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