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삶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 2:4).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 엇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라"(로마서 7:6).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하박국 선지자의 말은, 그리스도인이 주님 안에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의 약속을 받는다는 뜻으로 신약성경에 세 번 인용되었습니다(로마서 1:17; 갈라디아서 3:11; 히브리서 10:38). 그러나 이 말이 "사람은 회심할 때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라는 뜻으로 이해되곤 하는데, 물론 이 말속에는 그런 뜻도 포함되긴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의인의 삶 전체가 매 순간 믿음에 의해 유지된다'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믿음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행위를 요구하는 율법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구별은 대개 의로움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지만, 성화된 온전한 삶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즉, 의인은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살아가는 권능을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회심 때부터 자신 안에 유익한 것이 없음을 깨달아야 하며, 오직 은혜를 받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하늘에서 받아야 함을 인정해야 합니다(로마서 7:18).
그리스도인의 행함은 매일, 매 순간 하늘에서 오는 권능을 바라보며 실행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권능을 받기를 소망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은 전적으로 무능한 존재이며 세상에 대해 이미 죽은 자들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생명을 얻었고, 믿음으로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권능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로마서 4:17; 고리도전후 1:9 골로새로 1:20).
다시금 율법 아래에 놓일 수 있는 큰 위험을 깨닫고, 감히 육체 안에서 자신의 힘으로 하니님을 섬기려는 헛된 수고를 경계하는 사람은 복이 있는 자들입니다. 자신이 율법 아래에 놓일 수 있는 큰 위험을 깨닫고,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게 받으며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성령의 약속을 전적으로 실행하는 사람 역시 복이 있는 자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율법의 묵은 규범이 아니라, 성령의 새로운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도 복이 있습니다(로마서 7:4, 6).
바울의 권고를 다시 묵상해 봅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나의 죄악뿐 아이라 나의 육체, 나 자신의 힘과 공로를 추구하는 삶 모두를 죽이라. 그때에는 더 이상 내가 사는 게 아닙니다.
또한 그때에는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요한복음 15:4, 5; 고리도전서 15:10; 고린도후서 12:10).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시고, 성령에 의해 그분이 나의 힘이 되시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지금 육체로 살아가는 삶이 그분 안에서 믿음으로 사는 삶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은 그분 안에서 그분의 뜻을 실천하도록 오직 그분 만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여 믿음의 삶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①"만약 주님이 나를 도와주시면" 또는 "주님은 나를 도와주셔야만 해"라는 표현에 담긴 오류를 발견했습니까? 우리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과신하면서 주님이 그 능력을 항상 시켜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과 권능을 전적으로 부어 주십니다. 이 점을 올바르게 분별하는 사람은 믿음만으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②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믿음이 없는 모든 일은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우리 삶의 모든 일과 태도가 믿음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③매일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온종일 우리의 영혼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우리가 주님을 멀리하고 교제하지 않을 때에는 절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④이 믿음은 주님과 믿는 자 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주님은 먼저 우리에게 자신을 주셨고,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자신을 헌신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의 영혼은 주님이 모든 것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