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속이지 말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그러니 가엾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살고 싶거든 내가 전하는 말을 듣기 바랍니다. 왜 자기 멋대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습니까? 왜 모래 위에 지은 집에 소망을 두려 하십니까? 내가 하는 직언이 거짓된 소망을 산산이 무너뜨린다는 것을 압니다. 나의 이야기에 불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 또한 이런 말을 전하는 게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가 사랑하는 친구의 다리가 썩어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지금 그런 심정으로 당신에게 말하고 있으니 사랑하는 자여, 나를 이해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나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당신의 집이 허물어져 아름답고 튼튼하고 영원한 집이 지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위태위태한 당신의 집에 깔려 죽고말 것입니다.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잠 11:7). 깨닫지 못한 채 살다가 죽어서 지옥에 가서 정신 차리는 것보다는 지금 나의 말을 듣고 진리를 깨닫는 것이 백 번 천 번 낫습니다.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된 소망에 집착하지 말고, 당신 안에 울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소망합니다. 잘못된 소망을 가지고 죄악 가운데 사는 것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면 나는 충성스럽지 못한 목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