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에베소서의 골로새서와의 관계

예림의집 2015. 7. 15. 16:56

1. 에베소서의 골로새서와의 관계에 대해 쓰시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 나타난 어법은 많은 부분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이 뿐 만 아니라 단어와 표현 문장에서도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분명 이것은 에베소서와 골로새서가 무슨 관계가 있음을 바로 직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 대하여 크게 4가지로 주장하고 있다.

먼저 골로새서를 에베소서의 자료나 혹은 본보기로 사용하였다. 두 번째로 골로새소와 에베소서는 둘 모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이른 시간의 다른 문서를 기초로 하고 있다.(마치 공관복음서의 4자료설 가운데 Q자료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골로새서에는 에베소서보다 덜 발전된 것과 더 발전된 것이 있다. 따라서 아마도 현재의 골로새서의 더욱 초창기 형태가 존재했을 것이며, 누군가가 그것을 근거로 에베소서를 기록했으며 후대에 다른 누군가가 그 에베소서를 근거로 골로새서를 다시 기록하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초기 골로새서가 먼저 기록되어졌으며 이것을 에베소서가 그 바탕으로 썼다, 그리고 이후에 누구간가 또 다시 에베소서를 참고하여 골로새서를 작성한 것이다. 굳이 다시 써는 작업을 왜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의 유사한 특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둘 사이의 비슷한 점들이 존재하는 것은 한 저자, 즉 바울이 두 서신을 동시에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유일하게 여기에서 바울이 이 두 서신에 대한 저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의 저작권을 부정하는 세 가지의 주장들로 인하여 학자들은 에베소서는 바울의 저작권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학자들은 제자가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있는 그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기록 한 공동(catholic)서신으로 보거나 후대 바울의 서신들의 모음집의 서론으로 쓰기 위해 기록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바울의 모음집의 존재의 여부를 알 수 없어 이 모음집의 서론으로 에베소서가 쓰여 졌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없어 보인다. 수 많은 주장 가운데서 그나마 효력을 가지는 가설은 누군가가 바울의 가르침들을 모았고, 소위 바울주의의 정수를 우리에게 전해 주려고 새롭게 정리하여 에베소서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두기과누가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두기고가 쓴 책이 없으므로 딱히 반박할 내용은 없지만 누가라는 주장은 사도행전과 문체로 따져보았을 때 누가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지 않아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와 반대로 바울을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의 저작자임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골로새서에 나타난 문체는 다른 서신에 나타나는 바울의 문체와 동일한 특징을 보이며 어휘 역시도 바울이 사용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에베소서에서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은 어떻게 설명 될 수 있는가? 그것은 저자인 바울이 예전적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기도할 때 다른 어투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이 에베소서에 나타난 문체는 예전적이기 때문에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에 나타난 바울의 신학은 더욱더 발전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바울은 자신으로부터 뿌리를 둔 초기 공교회주의를 에베소서 가운데서 말하고 있다. 바울이 나이가 들고 전통을 유지하고 강화할 필요를 느낌에 따라 자연스러운 신학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바울의 현 상황에서 나타난 초기 공교회주의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뒤에 나타난 2세기의 초기 공교회주의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있지 않다. 하지만 바울의 저작설은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에 나타난 확연한 문체의 차이로 인해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대작자 가설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모두 이 저작자에 대하여 서로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바라보기에 좀처럼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의 관계가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