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서문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학국에서 목회상담학 교수로 가르치기 시작한 지 만 12년하고도 반이 지난 시점에서 <개혁주의 목회상담학>을 출간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강의하면서 개혀구의 신학적 입장에서 목회상담학을 정리한 교재를 집ㅍㄹ해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를 섭렵하는 교재를 쓴다는 것이 늘 벅차게 느껴져 미루어오다가 용기를 낸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여러 채널을 통해 발표되었던 논문들 중에서 이 책의 제목과 연관성이 있는 논문들을 정리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혁주의 신학은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드러내며, 무오한 성경 말씀의 권위를 높이고, 일반은총의 영역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신학이다. 필자는 모국어인 신학적 언어를 구사할 때 개혁주의 신학에 바탕을 둔 언어를 구사하는 신앙인으로서 제2외국어인 심리학적 언어를 구사하며 연결하는데 관심을 갖는 목회상담학자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내용에 치중하여 다루었으며 심리학적인 내용들과 '연결하는' 접근을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목회상담 과정의 구체적인 상담기법, 여러 상황에 적용하는 내용보다는 원리와 틀을 제공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힌다. 필자는 이 책이 목회상담 또는 기독교상담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스러워하는 기독교 상담사 또는 목회 상담사들에게 등불의 역할을 하는 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흐름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제1장은 목회상담의 목적과 과정, 방법에 대한 성경적인 기초와 원리를 다룬다. 제 2장은 목회상담이 일반상담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기독교상담과는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다룬다. 제3장에서는 상담자가 관심을 갖는 마음 또는 심리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를 제시한다. 제4장은 신약 에베소서에 나타나 인간관과 세계관을 통하여 목회상담자들이 견지해야할 기독교신학적인 인간관과 세계관을 드러낸다. 제5장은 상담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인 변화와 성화와의 관계성을 살피며 이 두 변화 사이이 유사점과 차이점을 다룬다. 제6장은 예수님이 봉준 남성상을 통하여 지향해야 할 성경적인 남성상을 제시한다. 바람직한 남성상을 통하여 바람직한 여성상을 추론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제7장은 목회상담 과정에서 진단의 중요성과 목회적인 진단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제8장은 구약 잠언의 초두에 나타난 잠언의 목적을 상담적인 이슈들과 연결함으로써 성경과 상담 사이에 풍부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드러낸다. 제9자은 우울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며 상담 과정에서 주이해야 할 이슈들을 다룬다. 제10장은 목회상담이 개인적인 관심을 넘어서 시스템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에 대해서 도전하는 목회상담학자 래리 그래함의 접근을 요약하여 연결하는 글이다. 제11장은 교회내 성폭력이 어떤 역동성 속에서 일어나는지를 살피며 제10장에서 언급한 심리체계적 접근으로서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을 제안하는 글이다. 제12장은 존 번연의 <지옥역정>을 현대적 웰빙 개념과 비교하면서 일반상담과 목회상담의 관심사의 차이점을 부각시킨다.
목사, 목회상담학 교수, 목회상담사, 목회상담 수퍼바이저 그리고 집필가로서 필자의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책의 성격상 필자는 그들의 이름을 언급해야 할 만큼 개인적이며 학문적인 사랑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우선 필자가 1987년 가을 미국 미시건 주 글ㄴ드 래피즈에 위치한 칼빈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을 신학석사 과정으로 처음으로 공부하면서 만났던 지도교수 Melvin Hugen 박사는 인격적으로 학문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개혁주의 신학적 입장에서 균형있게 목회적 돌봄과 목회사암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놓아주신 분이다. 필자를 아껴주고 자랑스럽게 대해주신 분으로 지금까지도 서신으로 교제가 이어질 만큼 좋은 분이다. 약 10년 전에 은퇴하셨지만 아프리카와 남미의 선교지에 다니면서 목회상담학을 현지 목사들에게 맞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보급하는 왕성한 활동을 학 있다.
1991년 가을 캔터키 주 루이빌에 위치한 남침례교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학문적으로 도전을 주었던 지도교수 G. Wade Rowatt Jr. 박사는 외국 학생인 필자에게 자신의 조교로 일할 수 있게 해주었고 마지막 학기에는 강의 기회까지 줄 정도로 힘을 실어준 분이다. 또한 남침례교신학교에서 한국어 D. Min. 과정을 개설했을 때 필자가 첫 행정 책임자로 선임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Edward Thornton 박사는 필자에게 학문적으로 존경하는 대상이다. 지금도 방학 때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룰 수 있을 만큼 건강하게 살아 계신 것이 감사하다. 두 과목의 수퍼비전 이론 세미나를 통하여 만났던 Waler Jeckson 박사는 필자에게 수퍼비전의 이론에 대해서 눈을 열어준 분이다. 늘 온화한 모습으로 강의하던 모습이 머리에 남는다.
작년에 조기 은퇴한 Leigh Conver 박사는 직접 필ㅈ를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에니어그램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오랫동안 동료처럼 지속해온 친구이다. 필자에게는 2003녀도부터 남침례교신학교에서 1년 반 동안 겸임교수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 당국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준 고마운 분이다. 방학 때마다 빠지지 않고 식사를 함게 하며 삶을 나누는 선배이자 동료이다.
임상목회 교육을 수련하면서 레지던트 과정에 선발되는 데 길을 열어 준 수퍼바이저 John Valentino 목사는 지금도 가끔씩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는 친구 같은 분이다. 레지던트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수퍼바이저 Reuben Drefs 박사는 마지막 학기에서 필자가 탈진되어 있을 때 끝까지 과정을 마치도록 도전을 주었고 임상적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해 주었다. 지금도 루이빌 대학병원의 원목실장으로 활동하는 수퍼바이저 Isaac Njuguna박사는 수련 수퍼바이저 과정에서 그의 목회적이면서도 임상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준 대상이다. 지금도 방학 때마다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멘토와 같은 분이다. 케냐에서 미국 유학을 화서 미국에 정착한 흑인 수퍼바이저로서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외로움을 충분히 공감하는 분이었다. Baptist East Hospital에서 수퍼바이저 과정에서 만났던 또 다른 수퍼바이저 James Pollard 박사도 필자에게 좋은 대상으로서 필자의 수련과정을 지켜보주며 수퍼바이저 후보자 자격까지 취득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힘이 되어주었다. 2001년 가을부터 다시 시작했던 수련 수퍼바이저 과정의 수퍼바이저이자 원목실장 이었던 William Baugh 박사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은 Tampa General Hospital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며 '품어주는 환경'을 제공해준 고마운 분이다. ACPE 수퍼바이저가 되는 길이 필자의 비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프로그램을 중단했을 때 그는 널리 이해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기꺼이 출파해주신 대서출판사의 장대윤 사장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평생 목사로서 사역하고 현재는 원로목사로서 은퇴해서 살고 계시는 아버지 이재기 목사님과 장인 원종록 목사님은 필자에게 목사로서 좋은 모델이 되신 분들이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두 분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07년 1월
캔터키 주 루이빌에서 이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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